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미네이랑의 비극 (문단 편집) === 후반전 === >[[배성재]]: [[마라카낭의 비극]]을, 1950년의 비극을 잊기 위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습니다만, 그 비극은 잊혀지겠습니다. >[[차범근]]: 더 큰 비극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배성재]]: 네, '''더 큰 비극으로 잊혀지겠습니다.''' >---- >SBS 중계진, 독일의 7번째 골 직후[* 스브스스포츠 유튜브 채널의 '월드컵 클래식'에서 "[[하림 2집|비극이 또 다른 비극으로 잊혀지네.]]"라는 댓글도 압권이었다.] >[[조우종]]: 어, 쉬를레! 골-! >[[이영표]]: 7:0... >[[조우종]]: 안드레 쉬를레! 7호 골, 일곱 번째 골을 만들어 냅니다. 브라질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의 패배! 자, 이렇게 끌려갈 순 없습니다, 브라질! 7:0! 믿을 수 없는 스코어! >---- >KBS 중계진, 독일의 7번째 골 직후 전반전에만 5골을 먹으며 정신없이 털리던 브라질은 후반전이 되자 그나마 정신줄을 잡고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고 [[오스카(축구선수)|오스카]]가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0분까지는 엄청난 점수 차이 때문인지 독일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져 브라질이 파고 들어갈 틈이 생겼지만, 독일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자비 없는 선방에 족족 무력화되며 성과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노이어는 골대 바로 앞에서 [[하미레스]]가 오스카에게 전달해준 킬패스를 커트했으며, 몇 분 뒤 이어지는 오스카의 슈팅, 그리고 [[파울리뉴]]의 2연속 슈팅까지 자신의 코앞에서 막아냈다.[* 이때 파울리뉴의 반대편에는 [[프레드]]가 있었는데, 파울리뉴가 두 번째 슛을 날리자 골이라고 확신했는지 움직임을 멈췄다. 그러나 노이어는 이마저도 쳐냈고 프레드는 자신의 앞을 날아가는 공을 망연자실하게 쳐다보며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이후 독일은 적절히 체력 안배를 하면서도 철저하게 박살내서 일어나지도 못하게 하겠다는 선언이라도 하듯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렸으며, 앞선 세 번의 공격 찬스를 마지막으로 후반전에서 브라질의 공격은 완전히 침묵했다.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도 독일은 전반전을 3:0으로 마치고도 후반전 내내 경기 주도권을 절대 내주지 않았는데, 점수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는 더욱 그런 면모가 강했다. 독일은 무려 5골을 몰아치던 전반전과 비교하면 수비적으로 풀어나가기는 했지만, 기회만 왔다 하면 순식간에 적진으로 역습을 가해 브라질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는 했다. 배성재 SBS 캐스터의 말대로 정말로 독일은 적당히 할 생각조차도 없었다. 거기다가 설령 독일이 적당히 해준다고 해도 이미 선수들의 멘탈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브라질이 상대가 될 리가 없었다. 그러나 브라질의 공격진은 이 상황에서도 차근차근 공격을 풀어나가기보다는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할리우드 액션을 하면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려고 했는데, 자비심은 물론 홈 어드밴티지까지 갖다 버린 주심은 정확한 판정으로 이런 시도를 모두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프레드가 할리우드 액션을 하자 관중석에서는 바로 야유가 터져나오는 등[* 그 뒤로 프레드가 볼을 잡으면 바로 야유가 쏟아졌다.] 홈 팬들마저도 브라질의 경기력을 질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할리우드 액션이 계속 벌어지자 독일 선수들은 주심에게 카드를 꺼내라고 항의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리고 그 와중에 후반 24분에 교체되어 들어온 [[안드레 쉬를레]]는 [[필립 람]]에게 패스를 받아 '''또 골을 넣었다'''. 승리가 확실한 상황에서 골을 넣었다는 점 말고도 뮐러가 득점왕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을 가로채며 골을 넣었다는 점에서 눈치가 없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대회 2연속 득점왕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라 뮐러는 골 장면 직후 욱하기도 했다. 물론 뮐러는 금세 쉬를레에게 다가가서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실점 직후 브라질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는데, 중계진은 팀의 실점에 대해 야유를 했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실점과 동시에 교체되던 프레드에 대한 야유이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external/big.assets.huffingtonpost.com/brasil.gif|width=100%]]}}} || 이렇게 스코어가 6:0이 되자, 이쯤되니 '''중계 TV 화면의 득점자 리스트가 스크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팀의 득점자가 4명을 넘어서면 공식 중계 화면에 더 이상 표시할 곳이 없어 자동으로 스크롤이 돌아가는데, 후반 24분에 쉬를레가 6번째 골을 넣으면서 뮐러, 클로제, 크로스, 케디라에 이은 독일의 5번째 득점자가 된 것이다. 배성재 캐스터는 어처구니없다는 투로 이 황당한 스크롤 상황을 여러 번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쉬를레는 33분에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들어가는 하프 발리슛으로 추가 골까지 성공시켰다. 해탈한 브라질 관중들은 쉬를레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으며, 브라질의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는 망연자실한 채 그대로 그라운드에 드러눕고 말았다. 여기에 후반 44분에는 [[메수트 외질]]이 노마크 1:1 찬스에서 또 슛을 날렸으나 다행히(?) 빗나갔다. 배성재 SBS 캐스터는 이를 두고 '''"자신의 등번호 스코어는 만들지 않았습니다."'''라고 표현했으며, 조우종 KBS 캐스터 역시 '''"8번째 골은 나오지 않았습니다."'''라는 멘트를 날렸다. [[http://pgr21.com/pb/pb.php?id=worldcup&no=2674&page=2|성지가 될 뻔했던 페이지]]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대놓고 '''일부러 안넣어준거 아닌가 싶어요'''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후 외질의 실수로 구사일생하고 얻어낸 역습 찬스를 이용해 마침내 오스카가 90분에 만회골을 넣기는 했지만 영패를 면했다는 마지막 자존심만 세웠을 뿐이었다. 그나마도 독일이 역습 상황에서 브라질의 진영까지 밀고 올라갔다가 사실상 경기가 다 끝나가니까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지 않은 상태에서 넣은 것이다. 롱패스 한 번에 오프사이드 트랩이 무너졌고, 홀로 오스카를 쫓아가던 [[제롬 보아텡]]이 간단한 페인트 동작에 어이없이 속아넘어가면서 노이어와의 단독 찬스를 내주게 되었는데 평상시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한 독일 수비진의 능력을 고려한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장면들이었다. 이후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불필요한 경합으로 부상이나 경고를 받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였겠지만 '''불쌍해서 봐줬다'''고 해도 믿을 상황이었다. 추가 시간을 남겨두고 아깝게 [[클린시트]]가 날아가 버린 노이어 혼자만 보아텡에게 고함을 치며 짜증내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거기에 화내는 노이어와 그런 노이어에게 어이없어하는 수비진을 보며 중계진은 "이런 상황에서도 화를 내는 독일을 보십시오!"라고 말하며 확인사살을 가했다.[* 얼핏 보면 노이어가 너무 인간성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할 수도 있지만 당시 야신상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탓에 클린시트가 매우 중요했다. 그리고 애초에 골키퍼의 역할은 한 골이라도 들어가지 않도록 막는 수문장 역할이므로 노이어는 제 할 일을 충실히 한 것 뿐이고 못 막으면 화내는 것이 당연한 반응이다.] 브라질의 경기력에 이전부터 문제가 제기되기는 했어도 어쨌든 브라질 대 독일이라는 두 정상급 팀의 대결에서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기대했던 팬들의 멘탈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 이 경기 이전에 대부분의 팬들은 예측불허의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치열한 승부 끝에 연장을 넘어 [[승부차기]]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물론 브라질의 주축 선수였던 네이마르와 실바가 결장하기는 해도 주축 선수가 빠진다고 해도 브라질은 브라질인데 설마 그렇게 쉽게 무너지겠냐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다른 의미에서 명승부가 되어버려서 문제가 되었다. 예상을 전혀 빗나가는 엄청난 결과에 일찌감치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브라질 관중들이 속출했고, 곳곳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관중도 카메라에 잡혔다. 경악한 것은 다른 전 세계인들도 마찬가지였는데, 중간에 자다가 깨서 TV를 켰다가 난데없이 웬 야구 스코어가 찍힌 걸 보고 '어? 내가 잘못 봤나?' 하고 눈을 의심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대한민국 3사 중계진도 당혹스러웠는지 스코어가 4:0이 될 시점부터는 거의 브라질을 응원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해설자로서 중립은 지켜야겠지만 브라질이 이렇게 져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라고 걱정어린 목소리로 안타까워했고, 심지어 [[분데스리가]]에서의 경험 때문에 독일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차범근]] SBS 해설위원마저도 2:0까지는 독일을 칭찬하다가 3:0이 되는 시점부터 독일이 골을 넣을 때마다 '''"아...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라며 무척 당황했다. 5:0이 되었을 때는 '''"아... 이거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라고 [[차범근호/1998 FIFA 월드컵 프랑스/네덜란드전|1998년의 아픈 기억]]까지 곱씹으면서 브라질을 동정했고, 막판에는 "이제 골 그만 넣었으면 좋겠네요. 축구인으로서 더 이상 이런 경기는 보고 싶지 않을 정돕니다."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경기 내내 거의 한일전에서 지고 있는 것 마냥 브라질의 처참한 모습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브라질의 몰락을 안타까워했던지 오스카가 경기 종료 직전에 극적인 만회골을 넣자 방송 3사의 캐스터와 해설위원 모두 대한민국 대표팀이 골을 넣은 것처럼 기뻐했을 정도였다.[* 오스카가 만회골을 넣었을 당시 경기장 내의 일부 관중들이 박수를 치면서 환호성을 지르기는 했지만, 점수 차이가 워낙 크다 보니 대부분 그냥 허탈해 했다. 만회골을 넣은 오스카 본인도 자신의 팀인 브라질이 독일한테 여전히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이라 기쁜 표정을 지을 수가 없었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attachment/미네이랑의 비극/8HeJiT0.jpg|width=100%]]}}} || 여담으로 오스카의 골이 들어간 후 그물의 반동으로 튕겨나온 공이 무실점이 무산되어 실망한 채 주저앉은 노이어의 가랑이 사이로 절묘하게 들어가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는데, 오스카가 공을 꺼내려고 하자 노이어는 그대로 일어나서 그냥 가져가게 했다. 본래 노이어는 승부욕이 지나치게 커서 실점을 하면 그 공을 넘겨주지 않고 자기가 빼앗아 감싸안고 엎드려 버리거나 공을 엉뚱한 데로 던져버리며 경기를 지체시키는 행동을 자주 보여줘서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가끔 논쟁이 되기도 했는데, 그런 걸로 유명한 노이어가 공을 그냥 가져가게 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가 종료되었고, '''브라질은 그대로 멸망했다.'''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external/res.heraldm.com/20140709001304_0.jpg|width=100%]]}}} || 월드컵 역사상 보기 드문 일방적인 점수 차이로 압승을 거둔 독일의 환호와는 달리, 그것도 자신들의 홈이자 4강전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굴욕을 맛보면서 참패를 당한 브라질은 분위기가 처참하기 짝이 없었다. 만회골을 만들어 낸 오스카는 그라운드에 드러누워서 얼굴을 가린 채로 서럽게 울었고, 그 밑으로는 경기의 최종 점수판이 나타났다. 그나마 브라질을 완패에서 구원했으면서도 가장 서럽게 우는 오스카와 그의 밑으로 나오는 7:1 스코어 보드는 경기 내외의 모든 내용을 함축하는 명장면이 되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